일상다반사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에서 인상깊었던 작품 top3

NiceSunnyDay 2024. 12. 7. 17:06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4년 11월 29일부터 전시중인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를 관람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카페가 있는 테라스 등 유명한 작품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면서 감상했던 것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작품 top3을 포스팅해 본다.
 

1. 씨 뿌리는 사람

1881년 씨뿌리는사람, 1888년 씨뿌리는사람

 
1881년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해 친구 반 라파르트가 실제로 씨를 뿌리고 있는 게 아니라 포즈를 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는데, 반 고흐는 그 비판이 적절하다고 하고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 눈에 익숙한 1888년 씨 뿌리는 사람 속 모델은 단순히 포즈를 취하는 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 씨를 뿌리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며, 어찌 보면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반 고흐는 프랑스 화가 밀레를 존경했다고 하는데, 그는 씨 뿌리는 사람을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상징으로 보았다고 한다. 

2. 식당 내부

1887년 식당내부

신인상주의 원칙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얇게 바른 점묘법과 보색대비가 특징적이며,
반 고흐가 새로운 스타일을 자신에게 맞추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고
전통적인 점묘법을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변형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아마 초기 작품이라 반 고흐의 스타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그림의 구도나 식탁 위에 올려진 화사한 꽃들, 그에 대비되는 적적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3. 파란 꽃병에 담긴 꽃들

파란 꽃병에 담긴 꽃들, 마그넷 기념품

초기 파리시절과 비교했을 때 밝고 활기찬 느낌이며,
흰색 데이지, 노란 해바라기, 파란 리라꽃, 빨간 아네모네, 백합 등 여러 가지의 꽃들이 담겨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색이 들어갔음에도 색감이 잘 어우러지고 밝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나중에 기념품도 이 그림으로 삼 ^^
 
조셉 미셀 지누의 초상, 자화상 등도 인상 깊었으나 내 기준으로 위 세 작품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감상할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