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단풍철 남한산성: 산성역에서 로터리까지 걸어서 가는 방법

NiceSunnyDay 2024. 12. 1. 23:36

안녕하세요. 가을 단풍을 찾아 남한산성에 다녀온 Nice Sunny Day입니다.

남한산성은 산 중턱의 로터리까지 차량이나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에 식당과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단풍 절정기 주말에 남한산성을 방문한다면, 그 뛰어난 접근성이 오히려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1월 첫 주 주말,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산성 로터리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던 저희의 리얼 경험과 현실적인 팁을 공유합니다.

1. 단풍철 주말, 버스 대신 '두 발'을 택한 이유

저희 가족의 원래 계획은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 내려 로터리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가 식사 후 둘레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성역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넘게 버스가 오지 않았고, 어렵게 버스가 와도 이미 만차로 탑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실 확인] 도로를 보니, 산성 로터리로 올라가는 차선은 주말 단풍놀이 인파로 인해 차량 정체가 극심했습니다. 버스가 로터리에서 회차하여 내려와야 하는데, 올라가는 길 정체 때문에 버스 자체가 산성역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산성 로터리까지 걷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2. 산성역 ➙ 로터리 도보 경로 상세 후기

네이버 지도 도보 경로 기준 약 1시간 40분 소요로 나왔던 길입니다. 실제 초등학생 자녀들과 쉬엄쉬엄 걸었을 때 총 2시간가량 소요되었습니다.

  • 초반 (산성역 근처) : 잘 정비된 보도블록 길을 따라 올라감, 소요시간 20분
  • 중반 (본격 등산로 진입): 등산로 비슷한 길로 진입. 경사가 가팔라 꽤 힘든 '등산' 느낌, 소요시간 30분
  • 후반 : 완만한 경사의 크게 힘들지 않은 산책로 분위기, 소요시간 1시간

[Tip] 길은 포장된 길이 아니었지만, 경치를 즐기며 걸으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차 안에 갇혀 정체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보람 있었습니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성로타리까지

3. 하산 경로 추천: '남한산성공원' 방면 (훨씬 수월함)

로터리에서 하산할 때는 올라왔던 길과 달리 남한산성공원 쪽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경로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 초반: 짧은 경사 구간을 지나면 곧바로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
  • 경로 특징: 포장된 내리막길이라 발이 훨씬 편하고 속도가 붙습니다.
  • 소요 시간: 약 1시간가량 걸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근처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로타리에서 남한산성공원까지

4. 단풍철 남한산성 방문을 위한 현실적인 팁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 일찍 서둘러라 :자차/대중교통 모두 아주 이른 시간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해야 정체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산성역'보다 '남한산성입구역'이 유리 :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보로 올라갈 계획이라면, 가파른 비포장길의 산성역보다는 상대적으로 포장된 길인 남한산성입구역 쪽 경로를 이용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단풍 절정기의 남한산성은 아름답지만, 접근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고생을 피할 수 있습니다!